[글로벌 트렌드] "분담금 부과해 SAF 보급 속도 올린다" 싱가포르 정부, 오는 2026년부터 지속가능 연료 1% 혼합 사용 의무화
[글로벌 트렌드] "분담금 부과해 SAF 보급 속도 올린다" 싱가포르 정부, 오는 2026년부터 지속가능 연료 1% 혼합 사용 의무화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2.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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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의무화 EU 이어 2번째...승객에 분담금 부과는 최초
EU에 이어 싱가포르 정부가 지속 가능 항공연료 의무 사용 법안을 오는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Pixabay)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2026부터 자국 모든 항공편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 의무화 법안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에어쇼를 앞두고 개최된 정상 회의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는 오는 2026년부터 1% 이상의 SAF 사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배출하는 탄소가 자동차, 기차 등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월등히 높아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 사탕수수, 폐식용유, 동물 바이오매스 등을 재활용한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은 80% 이상 줄일 수 있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존 항공유의 3~5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아직까지는 도입 단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탄소배출량이 높은 항공유를 SAF로 대체해 오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Pixabay)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항공업계의 SAF 보급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열린 협회 총회를 통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선언,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SAF 사용을 2050년까지 65%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항공연료 시장에서 SAF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해 이를 위해서는 1조4500억 달러에서 3조200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 교통부 산하 항공국 또한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항공편으로 인한 배출량 20% 감축 및 2050년 전체 항공편 넷제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감축분 가운데 SAF 사용으로 인한 감축량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AF 의무화를 발표한 싱가포르 정부는 승객에게 SAF 부담금을 부과해 SAF 사용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진=pixabay)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승객에게 좌석 등급에 따라 SAF 사용에 따른 부담금을 부과해 단가 문제를 해결하고 SAF 사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SAF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3~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 ▲방콕 등 단거리 노선은 3싱가포르달러(약 2980원) ▲도쿄 등 중거리 노선은 6싱가포르달러(약 5963원) ▲런던 등 장거리 노선은 16싱가포르달러(약 1만5900원) 등의 거리와 좌석에 따라 차등 설정된 부담금이 책정 승객에게 부과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22년부터 SAF 의무화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승객에게 이에 따른 분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치 홍 탓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항공 분야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할 경우 여행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초기 현실적인 목표 설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내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리퓨얼EU(REFuelEU)' 법안을 지난해 4월 발표했다.

이번 법안에 따라 내년부터 EU 내 항공기는 기존 항공유에 최소 2% 이상의 SAF를 의무적으로 섞어야 하며, 이 비율은 내년 2%로 시작해 오는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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