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차기작은 없을 것"...대륙의 실수로 불린 메이즈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밝혀
[IT 이슈] "차기작은 없을 것"...대륙의 실수로 불린 메이즈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밝혀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2.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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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경쟁력 키울 것
메이즈 시리즈 21을 끝으로 차기작 출시 계획 취소
한 때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조사였던 '메이즈(Meizu)'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다. (사진=pixabay)

한 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제조사로 불리던 '메이즈(Meizu)'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메이즈는 앞선 18일(현지시간), 더이상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기즈모차이나는 메이즈가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AI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즈는 'AI For New Generations(새시대를 위한 AI)'를 주요 방향성으로 삼고 모바일 운영체제, 웨어러블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초기 시절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G2'. (사진=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초기 시절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G2'. (사진=LG전자)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낯선 일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LG전자다.

피처폰 시절, 국내외 모바일 사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던 LG전자는 뒤처진 대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금씩 입지를 늘려간 건 자사 스마트폰 라인을 G시리즈와 V시리즈로 정리한 이후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에 대응되는 G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겨냥한 V 시리즈는 초기 주춤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성정을 다소 개선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직전 출시한 벨벳. (사진=LG전자)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점유율 하락세를 겪게 되었다.

펜택이 먼저 사업을 철수했고 LG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하며 LG벨벳, 윙을 마지막으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했다.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해왔지만 적자를 개선하기엔 부족했다. 이는 다시 최신 기술 도입이 경쟁사보다 늦어지는 결과를 불러왔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LG전자만의 일은 아니었다. 한때 피처폰 시장에서 업적을 갱신하던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업체도 모바일 사업 부진에 브랜드를 매각했다. 

메이즈 21 5G. (사진=메이즈)

메이즈는 스마트폰 초기까지도 호평을 받았으나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를 필두로 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흥행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결국 메이즈는 스마트폰 사업을 더 확장하는 대신 소프트웨어로 눈길을 돌려 전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틀었다.

이에 따라 메이즈 21 프로, 메이즈 22, 메이즈 23의 개발과 상용화가 취소되고 메이즈 21이 최후의 스마트폰으로 남았다.

아울러 메이즈는 올해 말 자사의 첫 AI 프로그램을 담은 하드웨어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이즈 측은 "우리의 선택은 미래를 위한 변화"라며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 회사에서 생태 그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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