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유엔 FAO, "기후위기에 따른 농촌의 경제적 피해, 여성 가장 농가가 더 커"
[글로벌 트렌드] 유엔 FAO, "기후위기에 따른 농촌의 경제적 피해, 여성 가장 농가가 더 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3.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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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1도 상승 시 여성 총 수입의 감소 폭은 남성보다 34% 커
남녀 불평등을 해소할 경우 전 세계 GDP 최대 20% 상승
UNFAO 보고서는 기상 이변이 여성 가구의 소득을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고 밝혔다.(사진=UNFAO 보고서)

여성가구가 기후위기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이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 ‘불공평한 기후’에 따르면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에서 여성 가장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저소득과 중간소득국가에서 여성의 수익이 각각 370억 달러, 160억 달러 줄어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UN FAO는 저소득과 중간소득국가 24개국 10여만 곳의 농촌 가구, 9억5000만명의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약 70여 년간의 강수량, 온도 데이터 등을 토대로 기후변화 여파와 수입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여성 농업종사자는 남성이 가장인 가구보다 온도 상승의 영향을 더 받아 소득이 8% 더 적었고 홍수의 영향에 있어서도 3% 더 큰 손실을 기록했다.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소득 감소 폭은 여성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사진=UNFAO 보고서)

UN FAO는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여성 총 수입의 감소 폭은 남성보다 34% 컸으며 남녀 간의 농업 생산성, 임금 등에 있어 차이가 크기에 향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위기가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킴에 따라 여성이 받는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후변화에 따른 여파 차이에 있어 성별만이 유일한 요소는 아니었다.

기온 상승에 따른 영향은 저소득층이 고소득 가구 대비 1인당 17달러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차이는 5% 수준이었다. 

쿠 동유 FAO 사무총장은 "지역, 부,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사회적 차이는 기후 위기의 영향에 대한 농촌 사람들의 취약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및 국가 기후 행동의 포괄성과 회복력 문제에 훨씬 더 많은 재정 자원과 정책적 관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이 성별 간 격차가 기존 예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사진=세계은행 보고서)

여성의 고용 권리 역시 남성의 64% 수준에 머무르며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여성, 산업과 법(Women, Business and the Law) 2024'를 통해 고용 시장에서의 남녀 불평등과 안전 문제를 포함해 남녀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77%이던 여성의 법적 권리에 안전 문제와 육아 부담까지 고려할 경우 64%까지 떨어진다"며 "남녀 불평등을 해소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권리 격차는 저소득 개발도상국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사진=세계은행 보고서)

특히 이 가운데 저소득 개발도상국일수록 격차는 더욱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소득 국가들의 경우 95.4%에 달하는 권리지수는 아프리카 지역(74%), 남아시아(63.7%), 중동 및 북아프리카(54.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막시모 토레로 컬렌 UNFAO 수석은 “기후 변화는 농촌 지역의 소득 격차를 확대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빈곤과 굶주림의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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