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Z 시리즈가 평년 보다 빨리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전문지인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언팩 행사를 7월 초에 진행하고 같은 달에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 8월 경 언팩 행사를 가지고 9월 초에 공식 출시를 진행한 것보다 빠른 일정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출시 일정을 당긴 이유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 기조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선 1월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AI 기능은 '생활 속 AI'라는 말에 걸맞았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번역, 통역이 가능하고 복잡한 글을 AI가 요약해 주며 사진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 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의 AI 스마트폰 출시 일정 앞당기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 AI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모토로라가 있다.
모토로라는 이달 초, 향후 글로벌 출시 모델인 모토 X50 울트라에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모토로라는 AI 트렌드를 신규 기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이 업계 최고로 꼽히는 애플이 아직까지 AI를 도입한 공식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만큼 보급형 AI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
여기에 더해 최근 애플이 6월 중 음성비서 시리(Siri)를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충분한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쏟아지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새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진행하는 언팩 일정을 앞당겨 폴더블 AI 스마트폰을 출시, 현재 기조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갤럭시 Z 폴드·플립이 FE 라인으로 편입시켜 삼성전자의 모바일 업계 내 고공행진이 기대된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플립6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폴드·플립5와 유사한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플립 기준 라이트 블루, 라이트 그린, 실버, 옐로우로 예상되며 Z 폴드6는 다크 블루, 라이트 핑크, 실버 등으로 예측된다.
또한 배터리 용량 증가, 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제공할 것으로 추측된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