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스타트업인 쳄비전이 친환경 시멘트 공법(그린 시멘트)을 통해 1000만 유로(13억5300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스톡홀름의 그린 시멘트 스타트업이 모금한 금액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시멘트는 제작 특성상 탄소배출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석회질원료, 점토질원료, 규산질 원료 등을 혼합 분쇄해 만들어진 조합 원료를 소성로로 소성해 클링커를 제조한다. 이후 이 클링커에 석고를 첨가해 다시 분쇄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시멘트가 완성된다.
클링커라 불리는 시멘트의 중간제품은 3~25mm 크기의 다공질 덩어리로, 불에 탔다는 뜻의 '소괴(燒塊)'로도 불린다.
시멘트 제조 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이 클링커다.
쳄비전은 우선 이 클링커 제조 과정에 집중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슬래그와 같은 부산물을 클링커제조 과정에 활용한 것이다.
기존에 배출된 산업 쓰레기를는 기존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와 탄소배출량 감소, 일거양득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쳄비전은 시멘트를 더 강하고,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멘트를 제조하는 과정 자체를 줄여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사실 이같은 방식은 시멘트 제조 업계 전체에서 서서히 도입 중이다.
그럼에도 쳄비전이 주목 받는 것은 거래 방식 때문이다.
대다수의 시멘트 제조 기업들이 대기업과 연계해 제품을 생산, 출시하는 것과 달리 쳄비전은 소비자에게 직접 지속가능한 제품을 판매하려 한다.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쳄비전 측은 TNW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시멘트의 탈탄소화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