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험(?)…구글 ‘따라하기’
네이버의 모험(?)…구글 ‘따라하기’
  • 정수남 기자 perec@dailyenews.co.kr
  • 승인 2019.04.0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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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이트 구글처럼 ‘확’ 개편…6개월만에 재개편
검색 기능에 13개 그린닷 적용…첫 화면 꾸밀 수 있어

[데일리e뉴스= 정수남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사이트를 확 개편한다. 다만, 기존 웹사이트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당분간 두개의 사이트를 모두 운영한다.

네이버가 모바일 사이트 개편 6개월만에 구글처럼 사이트를 다시 확 바꾼다. 사진제공=각 사이트 캡처
네이버가 모바일 사이트 개편 6개월만에 구글처럼 사이트를 다시 확 바꾼다. 각 사이트 캡처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모바일 첫화면 개편안을 단행한지 6개월만에 모바일 사이트를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가장 큰 변화는 종전 사이트에서 상단을 차지한 검색 기능과 그 아래 네이버 메뉴, 뉴스 스탠드가 사라지고, 구글처럼 녹색의 네모난 사각형에 ‘검색어 또는 URL 입력’으로 단순화 됐다.

이는 구글을 벤치마킹 한 것으로, 구글은 ‘페이지 랭크’라는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해 1998년 하반기 출범했다.

기존 네이버 사이트. 네이버 사이트 캡처
기존 네이버 사이트. 네이버 사이트 캡처

출범 당시 업계는 다양한 검색 메뉴와 광고 등을 배제한 구글을 우려했지만, 구글은 단숨에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 1위에 올랐다. 구글은 현재까지도 PC와 모버일에 출범 당시와 같은 사이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여기에 ‘그린닷’을 추가했다.

상단 검색창 아래 사용자가 있는 지역의 날씨와 그 아래에 뉴스판, 검색차트판, 트렌드판, 메일, 쪽지, 블로그, 지식iN, 네이버쇼핑 등 13개의 콘텐츠를 둔 것이다.

사이트 상단 왼쪽 메뉴판에서 이들 그린닷을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사이트 하단 녹색의 동그라미를 만지면 이들 그린닷이 무지개 형상으로 나오는 등, 네이버는 사이트에 입체적인 모습을 입혔다. 동그라미 왼쪽에는 쇼핑·N페이, 오른쪽에는 뉴스·콘텐츠를 둬, 역시 이를 좌우측으로 밀면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과는 다르게 네이버가 모바일 사이트에 새로 도입한 13개 그린닷. 모바일 사이트 캡처
구글과는 다르게 네이버가 모바일 사이트에 새로 도입한 13개 그린닷. 모바일 사이트 캡처

이번 개편은 종전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면서 국내 언론계를 장악하고 있고, 네이버 역시 포털 기능보다는 막강한 언론으로 자리했다는 지적에서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네이버는 2010년대 초반 검색 상위 뉴스를 보여주는 뉴스 캐스트에서 자사가 심으로 선정한 언론사를 보여주는 뉴스 스탠드로 바꾸면서 이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큰 변화의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이트 첫화면을 블로그처럼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트 하단 홈커버 매뉴를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자가 사이트 첫 화면을 좌측 혹은 우측으로 밀면 기존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네이버는 기존 사이트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모바일 첫 화면에 ‘기존 사이트’와 ‘새로운 사이트’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앱은 이미 새로운 네이버 사이트를 적용했으며, 사용자가 네이버의 iOS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기존 화면과 새 화면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에도 최근 iOS 앱과 마찬가지로 첫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반면, 모바일 웹은 바로 새로운 첫 화면이 적용됐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 사파리(Safari),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삼성 인터넷을 통해 네이버를 접속하면 기본 웹 브라우저를 비롯해 크롬 웹 브라우저나 다음(Daum) 등 포털사이트 앱 등에도 개편된 사이트를 적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의 변화는 모바일의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보인다”면서 “네이버 모바일 앱 사용자가 PC 웹 사용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시간을 두고 이번 새로운 사이트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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