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와 오징어, 수년 내 동해안에서 못 보나
명태와 오징어, 수년 내 동해안에서 못 보나
  • 김지원 기자 tidls741852@dailyenews.co.kr
  • 승인 2019.09.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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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주요 요인 CO2 농도 갈수록 짙어져
고성군 관계자들이 명태치어를 방류하고있다. (사진=고성군)
고성군 관계자들이 명태치어를 방류하고있다. (사진=고성군)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머지 않아 우리나라 동해서 명태와 오징어를 못 볼지도 모른다. 한반도의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 서식했던 어종들이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어 동해안의 명물이던 명태와 오징어를 쉽게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명태탕 한 그릇에 3만원, 오징어볶음 한 접시에 2만5000원 하는 날이 우스갯소리가 아닐 수 있다.

동해에서 명태와 오징어가 사라지는 이유는 평균수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온상승의 대표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며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지구온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국립해양기국(NOAA)는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414.7ppm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우나의 61년간 기록 중 제일 높은 수치로 지난해 5월에 기록한 411.2ppm보다 3.5ppm이나 높다.

NOAA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2050년 BAU(온실가스배출전망치)는 550ppm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1950년대부터 기후변화를 감시하고 정보를 모으는 기후관측소이다. 이 관측소는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의 북측에 위치해 있고 높은 고도와 주요 오염원과의 거리가 멀어 혼합된 자유 대류권에서 지구의 공기를 샘플링하는 데 최적의 장소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지난 9일 개최된 제20차 세계기상기구(WMO)·국제원자력기구(IAEA) 온실가스 전문가 회의에서 기상청은 우리나라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가 측정한 2018년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는 415.2ppm으로 그해 마우나 로아의 측정 농도 408.5ppm보다 6.7ppm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구 곳곳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진 것이 증명되면서 생태계 파괴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온 상승으로 애써 양식해 방류한 명태가 높은 수온으로 인해 동해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인성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약 50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온이 평균 1.23도 가량 올랐다. 수온상승과 여러 다른 이유로 한류성 어종인 명태·오징어는 줄어들고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정어리 등의 어획량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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