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뿌리에서 폐암세포 증식 막는 신물질 세계 최초 발견
무궁화 뿌리에서 폐암세포 증식 막는 신물질 세계 최초 발견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1.20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과학원 연구진-이미경 충북대 교수팀 공동연구 성과
칠보 무궁화.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칠보 무궁화.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에서 폐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새로운 항암 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미경 충북대학교 약학대 교수팀과의 공동으로 무궁화 뿌리 추출물에서 폐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화합물 6종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3종의 신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신물질 3종은 모두 육각형 벤젠고리 2개가 이어진 기본 형태의 나프탈렌 유도체로, 분광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학구조가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이들 물질에 무궁화의 이름을 따 각각 '무궁알렌(Mugungalenes) A, B, C'로 명명했다.

무궁화에서 추출된 6종의 천연물질을 분석한 결과, 인체 유래 폐암 세포주(A549 lung cancer cell) 증식을 억제하는 확인됐으며 특히 신물질인 '무궁알렌 B'에서는 암세포 증식을 50% 억제하는 농도인 IC50의 최소값이 0.26μM으로 나타나며 다른 물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고 국립산림연구원은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유럽천연물학회에서 발간하는 식물화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파이토케미스트리 레터즈(Phytochemistry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되는 등 향후 식품 성분 추출물을 활용한 항암제 연구개발 분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 특허 출원 중이다.

이석우 국림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무궁화의 약용(藥用) 소재 개발 가능성을 현대 과학으로 구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무궁화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능성 유용 물질을 발굴하는 한편, 생활 속에서도 보다 쓸모 있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육성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