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116만4000명 확보··· 전체 시장 점유율 25% 달성
IPTV 매출 첫 1조원대 진입··· 연령별 맞춤형 콘텐츠 주효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LG유플러스가 5G 네트워크 투자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동통신 3사 중 4분기 영업이익 증가 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 감소한 68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5G 장비 투자로 인한 CAPEX(마케팅 제외 시설투자비용)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CAPEX 비용으로 전년 대비 86.7% 급증한 2조6085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무선네트워크 망 투자에만 1조4886억원을 집행해 전체 투자 비용 중 45%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규모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렸다.
4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은 4분기 매출 3조2938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7.8% 크게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증가와 효율적 투자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매출은 12조3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무선수익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5G를 포함해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며 총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2만8000명이 증가해 총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5G 한정으로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전체 대비 약 25%인 116만4000명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로 고객가치를 확대했다"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요금제는 업계 최초로 월 4만원대의 청소년·시니어 요금제 등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총 6종의 다양한 로밍요금제 출시,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 제공 등 혜택이 따른 까닭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B국민은행과 함께 최초의 알뜰폰을 선보이는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가입자 확대를 이끌었다.
연간 마케팅비용 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의 지속적인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8135억원이다.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명이 순증해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전 연령대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해 콘텐츠 경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기업 수익은 1조98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장으로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전환(DT)를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G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B2B(기업 간 거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5G 3.0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고, B2B 분야에선 스마트팩토리, 원격제어, 커넥티드카, 스마트스쿨, 드론 등 사업기회를 확대해나간다.
5G 네트워크는 인빌딩 셀 구축으로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단독망(SA) 기반 5G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IPTV, 사물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AIoT) 등 스마트홈 사업의 성장도 이어간다. 특히 LG헬로비전과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발굴 등 시너지 창출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콘텐츠로는 '아이들나라', '브라보라이프' 등 차별화로 IPTV 경쟁력을 강화하고 AIoT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