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성패, 2분기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
반도체 업계 성패, 2분기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4.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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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코로나19 타격 전면적으로 받지 않아
2분기가 고비··· 3분기에는 호전 전망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삼성전자가 7일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를 조금 상회했다.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실적은 2분기에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1분기에 코로나19가 발생했지만, 이는 팬더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의 영향을 그나마 적게 받은 시기로 전 세계 각국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2분기가 올 한 해 실적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시장이 크게 침체하지 않을 것이란 지표로 코로나19가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의 활성화를 꼽는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지속될 경우 컴퓨터 관련 제품과 모바일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PC 게임 플랫폼 스트림(Stream)의 동시접속자 수는 2019년 말 대비 늘어나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먼저 확산된 우리나라에서는 2월과 3월 영화관 관객 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8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에서 PC를 통한 유튜브 이용 시간은 2019년 말 대비 84% 증가했다. 스포츠 경기가 취소된 미국에서도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만, 반도체 수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품 판매는 선방했더라도 2분기 고객사의 판매가 선진 시장의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해 2분기 부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2분기도 D램 판매는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이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하락하지만, 서버가 10% 이상 상승하며 하락을 만회할 것"이라며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공장 가동률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대부분 해소하며 공장 가동률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인도, 브라질, 동남아 공장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 배양과 함께 빠르면 2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반도체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3분기 반도체 시장은 호전될 것이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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