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에 전해철 3선 의원·여가부 장관엔 노무현 정부 인사수석 지낸 정영애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했다.
이날 인사로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오랜 기간 장관 자리를 지켰던 김현미 장관이 물러나게 됐다. 잇단 집값 문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데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임으로는 전해철 후보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복지부 장관 교체도 카드를 꺼냈다.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복지부 관료 출신인 권덕철 후보자를 발탁했다.
권 후보자는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정영애 후보자는 여성단체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균형인사비서관, 인사수석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4명의 장관을 교체하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유임시켰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에 추가 개각을 단행하면서 이때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동반사퇴 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