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억불 규모 그린본드 발행··· 메모리반도체 업체 최초
SK하이닉스, 10억불 규모 그린본드 발행··· 메모리반도체 업체 최초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01.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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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30여개 기관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 주문··· 5억불서 규모 늘려
수질 관리·에너지 효율화·오염 방지·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데일리e뉴스 사진 DB)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데일리e뉴스 사진 DB)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하이닉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건 SK하이닉스가 최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최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애플,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RE100에 참여하고 ESG 채권 발행을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 세계 230여개 기관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애초 5억 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IT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SSD 개발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SSD로 대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제품 기술력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장혁준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본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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