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CLX, ESG 경영 강화···벙커씨 보일러→LNG 보일러로 바꿔
SK울산CLX, ESG 경영 강화···벙커씨 보일러→LNG 보일러로 바꿔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04.14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일러 8대 연료 전환···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획기적 저감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레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레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연료 사용 전환을 이뤄냈다. SK에너지 SK울산컴플렉스(이하 울산CLX)의 보일러 연료를 벙커씨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했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962년 건설된 국내 최초 석유 제품 생산공장인 울산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던 벙커씨 보일러의 가동을 지난 2월 멈췄다.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오는 7월 울산CLX의 동력보일러 8기는 친환경 연료인 LNG만을 사용하게 된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t의 증기를 생산 및 공급한다. 엔진 연소로 자동차가 주행하는 것과 같이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전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설비다. 그동안 사용해온 벙커씨 보일러도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개선으로 환경 기준에 전혀 저촉되지 않았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시기와 맞물려 나온 법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현재의 배출허용기준만을 충족하는 단기적인 방안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 검토를 진행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벙커씨 보일러의 연료를 LNG로 전면 전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울산CLX 내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가스버너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향후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줄어든다.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t, 질소산화물(NOx) 858t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25%, 72%가량 줄일 수 있다. 이는 매년 6만4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또한 LNG 연료 사용은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을 개선해 연료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벙커씨 이송·저장·연소 관련 부속설비 및 황산화물,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탈황설비·전기집진기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 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 203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 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