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와 양해각서 체결... 3000만 달러 투자
SK이노베이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와 양해각서 체결... 3000만 달러 투자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6.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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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스타트업 아모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 김준 부회장, Amogy 우성훈 CEO,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사진 왼쪽부터), 김준 부회장,  우성훈 아모지 CEO,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투자계약 및 기술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갖고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우성훈 아모지 CEO 등이 참석했다.

아모지는 지난 2020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출신의 박사급 인력들이 경영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형으로 제작해 트랙터, 드론 등 산업용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영국의 수소산업 전문 투자업체 AP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구조 및 작동 개념 인포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구조 및 작동 개념 인포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

아모지는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 대형 산업용 모빌리티 수단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500kW급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단일 제품과 이를 모듈화해 5MW를 발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5MW는 1000톤급 중형 선박에 쓸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소를 연료로 주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지만 실제 수소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곳까지 초저온(영하 253도) 액화 방식으로 저장 및 운반을 하는 과정의 효율성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꼽혀왔다.

암모니아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별도의 과정을 통해 수소를 추출해내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쓸 수 있고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수소 1kg을 호주에서 국내로 운송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액화 암모니아가 1.7달러로 액화수소의 절반 수준이며 액화 암모니아는 액화 수소 방식보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017년 기준 연 1억8000만톤의 암모니아가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국제 운송규모는 1800만톤에 이르는 등 유통 기반이 갖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측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이 관련 시장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은 암모니아 탱크, 암모니아 개질기(수소 추출) 및 수소 연료전지가 소형으로 일체화되어 있다. 또한 고출력이 가능해 탈탄소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형 선박, 트럭 등의 대형 상업용 운송수단 및 최근 성장하는 무탄소 지게차, 농기계, 드론 등 친환경 산업용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 전략과 아모지의 차별적 기술력이 결합해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며 “본 사업의 성공은 물론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CEO는 “21세기 중반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운송 분야에서의 탄소배출 감축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며 암모니아는 확보가 용이하고 풍부하며 지속 가능한 탄소감축 수단”이라며 “탈탄소 산업을 위한 기술발전에 더욱 속도를 내 가장 앞서는 온실가스 제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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