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우주까지 퍼진 친환경 문화"...스페이스클리어, 2026년 우주 청소 나선다
[글로벌 트렌드] "우주까지 퍼진 친환경 문화"...스페이스클리어, 2026년 우주 청소 나선다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5.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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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타트업 클리어스페이스, 아리아네스페이스와 발사 계약 체결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 외형. (사진=클리어스페이스 유튜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분야로 꼽히는 우주 산업 분야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우주 쓰레기' 제거 계획이다.

스위스의 스타트업인 클리어스페이스는 프랑스의 거대 로켓업체인 아리아네스페이스와 우주 쓰레기 제거를 위한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젝트는 100kg이 넘는 쓰레기 덩어리를 포획하고 궤도를 이탈하는 걸 목표로 한다.

유엔우주업무사무소(OOSA, United Nations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가 발표한 '우주로 발사된 물체 지수'에 따르면 인류가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1957년 이후 2022년 2월까지 총 1만2298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918개는 궤도 진입에 실패해 사실상 우주 쓰레기가 됐다. 이외에도 임무가 종료되거나 기능이 정지된 우주 비행체, 부속품 등도 우주 쓰레기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기업의 증가도 우주 쓰레기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해 10월까지 3558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만큼 폐기물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쓰레기는 인공위성과 충돌하며 새로운 쓰레기를 생성한다. 이를 '캐슬러 증후군(Kessler Syndrome)'이라고 칭한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우주 쓰레기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지구로 떨어진다고 해도 대기권에서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 당장 영향을 준다는 점도 중요도를 낮춘 이유다.

다만 아무리 우주가 넓다 하더라도 지구 근처에 인공위성을 쏘아야 한다는 한계로 공간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궤도 안에 머무른다는 특성으로 인해 우주 쓰레기들은 인공위성 등과 충돌하며 더 많은 잔해를 만들어낸다. 결국 우주 쓰레기 중 크기가 큰 조각들, 위험도가 높은 조각들이 독성이 강한 연료 잔류물, 발암물질을 포함한 채 지층으로 추락한다. 떨어진 우주 쓰레기는 안전성의 문제도 생기지만 토양, 수질 오염도 야기한다.

클리어스페이스는 가장 대표적인 우주 청소 기술 업체다. (사진=클리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클리어스페이스는 가장 대표적인 우주 청소 기술 업체다. 

클리어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유럽우주국의 우주 발사체 베가 로켓이 생성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해당 목표를 위한 정책 중 하나다.

이번 발사 계약 체결을 통해 이 클리어스페이스-1은 2026년 하반기에 첫번째 청소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청소용 로봇인 클리어스페이스-1은 커미셔닝 및 주요 기능 테스트를 통해 해당 우주선은 대기권 재진입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며 동체에 달린 집게 4개로 쓰레기를 수집하고 지구 대기권으로 하강, 대기권에서 소멸하게 된다.

클리어스페이스의 CEO인 루크 피게트는 "현재 우주 쓰레기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클리어스페이스-1은 우주 산업의 전환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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