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FE에디션에 갤럭시 Z 시리즈가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 IT업계는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Z 시리즈의 FE 모델(팬에디션)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하반기 이후 공개되는 갤럭시 Z 시리즈 6세대 제품이 FE 라인에 포함된다는 예측이다.
FE 라인은 일종의 보급형 모델로, 초기에는 갤럭시 노트 7의 조기 단종을 대체할 모델의 일회성 기획이었다.
당시 갤럭시 노트7는 초기 하드웨어 불량으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논란이 생기며 최단 기간에 단종되었다.
홍채 인식, 내구도 강화, 전면 강화 유리 같은 획기적인 기능을 추가하며 큰 주목을 받은 갤럭시 노트7의 단종은 삼성전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가 FE였다.
팬에디션이라는 이름답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은 추가하고 불필요한 기능은 제외시키며 가격 부담을 덜어낸 FE는 일회성 라인이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S20 시리즈에서 다시금 FE 라인을 부활시켰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갤럭시 S20 FE에는 파스텔톤의 색상을 추가하며 세련되면서도 가성비, 가심비를 채운 합리적인 제품의 대명사가 됐다.
애플의 SE 라인과 경쟁이 가능한 라인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플래그십 라인이 아닌 만큼 FE 제품군은 반드시 출시되는, 정기적인 모델은 되지 못한 상태다.
실제 FE의 상위 라인인 갤럭시 S 시리즈는 올해 초 갤럭시 S23을 출시한 반면 FE는 여전히 갤럭시 S21에 머물고 있기 때문.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는 FE 제품군의 정체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FE를 대신해 상위 모델을 선택할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큰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Z 시리즈를 FE 라인에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주목할만한 소식이다.
무엇보다 폴더블폰의 공정 특성상 바(Bar)형 보다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폴더블폰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삼성전자 측에도 폴더블폰인 갤럭시 Z 시리즈의 FE 라인 추가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폴더블폰을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제품군을 마련해주며 신규 사용자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저가형 폴더블폰을 제작하는 중국 제조사들과 비교해서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