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ESG] "생활 속 친환경 달성 노력을 담다"...그린 패키징,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꽉 채운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
[현장취재 ESG] "생활 속 친환경 달성 노력을 담다"...그린 패키징,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꽉 채운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0.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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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환경분야 전시회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이 코엑스에서 열렸다.(사진=데일리e뉴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환경분야 전시회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이 지난 11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녹색성장 이행 로드맵을 통한 탄소중립의 실천’을 주제로 열렸으며,189개 기업, 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한 ▲녹색제품관과 ▲자원순환 및 환경산업, ESG경영 등의 내용을 포함한 ESG관 등이 주목받았다.

환경부 탄소중립 홍보관.(사진=데일리e뉴스)
서울시 등 지자체 부스에서 ESG 혁신기업이 소개됐다.(사진=데일리e뉴스)
(사진=데일리e뉴스)

전시회는 업계 관계자 외에도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청년층 중심의 일반 방문객들이 많은 수를 기록했다.

친환경대전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제품소개 중심이었지만 ▲제로웨이스트샵 ▲업사이클링 체험 ▲리필스테이션 ▲제로웨이스트 체험존 등 일반 관람객들의 체험을 유도하는 부스들도 마련됐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 참여해 ESG 홍보관을 마련. 혁신기업관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택배 쓰레기를 비롯해 늘어나는 포장재 관련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고, SPC그룹 등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연계를 통해 직접적인 생활 속 친환경을 실천 중인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지난해 말에 걸쳐 진행된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대다수는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80%에 가까운 수준으로 타 항목 대비 월등히 높은 비율이었다. 

이처럼 가정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포장재 등이 문제가 되자 유럽연합(EU)은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1kg당 0.8유로의 플라스틱세(Plastic Tax)를 도입하기도 했다. EU를 비롯해 전 세계적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이번 친환경 대전에서도 종이 등을 활용한 그린 패키징과 친환경 다회용기가 다수 출품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 대다수의 종이테이프와 달리 박스와 함께 재활용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생산하는 KWC 부스.(사진=데일리e뉴스)
(사진=KWC)

다수의 업체 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친환경 종이 테이프를 생산하는 케이더블유씨(KWC)다.

최근 택배 박스에 붙어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테이프를 대신해 종이 테이프를 많은 업체에서 도입했으나 아직까지도 종이 테이프는 완전한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박스에 붙은 채 폐기,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종이 테이프를 생산하는 케이더블유씨(KWC)측 관계자는 "종이테이프에 수용성 접착제를 도포하는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아 유용성 접착제를 사용하거나 필름을 코팅하는 대다수의 종이테이프와 달리 물(알칼리 용액 0.5%)에 완전히 용해되기 때문에 종이테이프를 붙인 채로 배출 가능해 진정한 친환경 종이 테이프"라고 설명했다.

KWC 측 설명에 따르면 수지 코팅된 경우가 대부분인 시중 종이테이프와 달리 100% 종이로만 생산된 테이프이며, 제품 생산이나 해리 과정에 유기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초기 점착력과 유지력이 매우 양호하기에 차별성이 있다.

또한 업체 측은 현재는 비닐 테이프의 2배 정도의 단가 문제가 존재하지만 2~3번만 재활용하면 더욱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e뉴스)

그린 패키징 업체 가운데 재사용 종이 등 자원을 재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굿페이퍼 또한 이목을 끌었다.

굿페이퍼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해 트레이, 종이에어캡(뽁뽁이) 등을 만든다.

최근 플라스틱 감축 흐름에 따라 흔히 사용되나 존 에어캡과 달리 상품 보호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벌집 모양의 뽁뽁이가 아닌 에어캡을 제작하고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체할 물품들을 생산한다.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박스 업체 보타쉬 (사진=데일리e뉴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분해 플라스틱 업체들도 부스를 통해 제품 소개에 나섰다.

이중 보타쉬는 사탕수수 당밀에서 유래한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박스를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보타쉬가 생산한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원료를 사용해 박스를 만들어 '종이류'에 해당, 종이로써 재활용 가능하며 보냉, 보온, 내구성, 강도 등 품질 면에서도 뛰어나다.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헬프네이쳐’.(사진=데일리e뉴스)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헬프네이쳐’는 친환경 인증(EL724)을 받은 다회용기와 비닐 등을 생산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박테리아, 조류,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달 초, 국내 바다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도 유해할 뿐 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쳐 플라스틱 감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조과정 뿐 아니라 주로 버려진 플라스틱, 비닐 등에서 발생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이를 줄일 수 있다.

일부 참여업체들은 친환경 박람회 취지에 맞게 종이 팜플렛을 QR코드로 대체했다.(사진=데일리e뉴스)

이번 전시회는 구성도 전시 주제에 맞게 지속가능성에 초첨을 맞춘 모습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종이 팜플렛 대신 QR코드 스캔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행사장 내 카페 출입구에 텀블러 세척기가 비치되는 등 친환경을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LG전자, SKC 등 대기업들도 참여했다.

LG전자는 ▲해양 생태계 보호 ▲탄소 배출 저감 ▲자원순환 등 3개의 테마로 전시공간을 꾸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생활가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능이나 소재를 적용한 트롬 세탁기, 트롬 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코드제로 청소기, 스타일러,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힐링미 아르테 안마의자 등을 전시했다.

SKC는 ‘환경표지 특별관’에서 국내 최초의 게임형 분리배출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를 선보였다.

SKC가 지난해 지구의 날을 맞아 출시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등의 용기를 사용한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PET, PE 등 이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재에 대한 설명과 분리배출 방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회에서 SKC는 애플리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환경·사회·투명경영 토론회'(ESG 포럼)이 이틀간 진행돼 ‘국제사회(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공시 의무화’, 이에 따른 대응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둘째날인 12일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올해로 19회를 맞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녹색생산·소비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며 " 대한민국의 녹색산업기술과 산업혁신에 대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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