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K-방산, 국방력 강화와 수출 시장 함께 잡는다
[김병호 칼럼] K-방산, 국방력 강화와 수출 시장 함께 잡는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1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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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공항에서 17일 개막된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EDX) 2023은 한국이 명실상부하게 방위산업 대국 반열에 올랐음을 잘 보여주었다. 34개국 550개 방산업체가 참여한 ADEX는 상담액만도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ADEX 개막식에서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K-방산을 추켜세웠다.

전시회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들이 총출동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세계 자주포 강자 K9 자주포, 세계 최정상급 전차인 K2 흑표, 전투형 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천무 다연장로켓 등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위에 있는 무기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고 K-방산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이어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면서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체별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무인전투기·소형 다목적 무인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형 통합전장시스템(IVS)·초소형 위성·AI 조종사, LIG넥스원 장사정포 요격 시스템 개발 및 한국형 3축 체계, 풍산 전차파괴용 탄약, 대한항공 스텔스 무인기·수직이착륙형 무인기,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 및 다목적 무인차량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또 관심을 끈 것은 북한이 무서워하는 미군 전략폭격기 B-52H가 행사장 상공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무기는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고고도 정찰기 U-2, 첨단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전략수송기 C-5M 등이 전시됐는데 북한에 대한 경고도 된다.

전시회는 크게 2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째는 북한에 대한 엄중 경고다. B-52H부터 F-22랩터까지 미국의 첨단 전력 자산과 한국의 KF-21 전투기 등을 공개하며 북한이 도발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세계 각국에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는 점이다.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호주·말레이시아·이라크 등의 국방장관 9명, 공군참모총장 14명 등 56개국 99명의 고위 인사가 행사장을 방문한 게 이를 잘 말해준다.

K-방산은 지금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과일로 말하면 빨갛게 익기 직전이다. 잘 익은 과일은 따서 팔기만 하면 되듯 K-방산도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었다. 이제 세계 각국에 열심히 팔기만 하면 된다. 무기의 우수성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K-방산은 현재도 해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폴란드,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한국의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천궁2, K2전차가 수출된다.

방산업계는 한국 무기의 인기가 좋아 앞으로 수출 주문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Top4 방산에 한국이 포함 날도 멀지 않았다. 이런 추세로 가면 한국 무기는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다. 

6.25 한국전쟁의 폐허와 보릿고개의 고통을 이겨내며 선조들이, 전 정부들이 애씀으로 인해 오늘날 한국이 세계 최고 방산을 이룩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으로 방산 수출 시동이 걸렸는데 꺼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K-방산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외국에서 K-방산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K-방산,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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