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애플워치 X 준비 중으로 알려져...건강 기능 제한될지 우려나와
연말을 맞아 애플워치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와 애플워치 9 시리즈의 미국 판매를 중단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경우 21일부터 시행되며 오프라인은 24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비교적 자사 제품의 단종을 서두르지 않는 애플이기에 이번 판매중지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제품 출시 후 판매중지까지 2년 이상의 기간을 두는 편이다. 이후에도 판매 중지된 제품의 수리나 업데이트를 타 제조사 대비 장기간 보장한다.
이번 판매중지 모델은 신제품에 속하는 라인으로, 단종이나 판매중지 대상이 되기는 너무 이른 것이다.
이같은 판매중지의 이유는 특허권 분쟁이다.
대상 기능은 혈중 산소 측정 기능으로, 이번에 판매중지 대상으로 지목된 모델에서 지원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SE 라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기능이며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의료기술회사인 마시모(Masimo)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결론이 났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말, 미국 국제통상위원회(ITC)는 애플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론내고 이 기능이 적용된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잠정적 수입 금지 조치를 명령했다.
애플은 이에 항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종적인 결론이 날 때까지 판매 중지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단 해외에서의 판매나 소매점에서 판매는 당분간 지속된다.
한편 이번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기능의 특허 소송이 향후 애플이 출시할 애플워치 X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플 전문 매체인 9To5Mac은 내년이나 내후년 경에 애플이 애플워치 X라는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워치 X는 오리지널 애플워치 1의 출시 10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사상 최대 규모의 디자인 및 성능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새로운 자기 부착 시스템을 도입하며 이로 인해 스트랩 등의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며 내부 공간을 확대, 건강 관련 기능과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때 기본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혈중 산소 농도 기능을 제한할 경우 애플워치 X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한편 애플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ITC의 명령에 따라 다양한 법적, 기술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항소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