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꽉 채운 선물세트"...유통가, 친환경 넘어 상생 챙기는 ESG 트렌드 이어져
"지속가능성 꽉 채운 선물세트"...유통가, 친환경 넘어 상생 챙기는 ESG 트렌드 이어져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4.01.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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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과일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도 설을 맞이해 유통가에서 ESG 가치관을 담은 선물세트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설날인 만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 지인을 위한 선물 마련도 빠질 수 없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과거와 달리 선물의 디자인, 가격, 구성 등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선물포장용으로 사용한 트레이들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진=pixabay)

우선 선물세트의 포장 방식이 이전보다 개선되었다.

기존 선물세트는 상품에 맞는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았다. 상품이 이동 중 파손되는 것을 막고 선물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깔끔해 보여 해당 형태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상품을 꺼낸 뒤에는 이 트레이는 불편한 쓰레기가 된다.

선물포장용으로 사용한 트레이들은 부피 자체가 커 분리수거가 힘들고 재활용을 위해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일부 제품의 경우 합성원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리사이클이 불가능하다.

유통사들이 가장 먼저 트레이를 종이와 같은 친환경 재질로 변경한 것도 이때문이다. 

유통사들은 교체가 용이한 포장 방식부터 패키지를 변경하고 있다. (사진=pixabay)

소비자들의 편의와 친환경성은 높이면서도 품질 유지를 위한 완충제 역할은 유지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규격 줄이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나가고 있다.

실제 대상 청정원은 꾸준히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업계 최초로 펄프 프레스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종이 트레이를 활용했으며 부직포 쇼핑백도 종이로 완전히 대체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제작된 종이, 콩기름 함유 잉크로 만든 지함, 수성 코팅 방식 적용 등으로 폐기 과정까지 고려했다.

대상 청정원 친환경 설 선물세트 패키지. (사진=대상)

최근에는 친환경성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선물세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로컬마켓을 운영해 농가 특산품을 특별할인가로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약과나 떡 같은 K-디저트 선물이나 특정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지역 특산물 구매는 일종의 '한정판' 구매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며 특정 지역, 시기에만 구매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미요소도 챙길 수 있다.

지역 농가 입장에서도 신규 소비자를 확보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최근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정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 구매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pixabay)

롯데아울렛은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롯컬마켓'을 진행한다.

지점별로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소비자는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지역 농가 역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상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유통업계에서는 보냉가방 회수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부터 친환경 제품, 지역 상생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기업들도 단순히 제품 포장을 변경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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