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애플 덕에 판매율 상승 기대?"...메타, VR 기기 시장 경쟁 상황에 기대감 드러내
[트렌드 리포트] "애플 덕에 판매율 상승 기대?"...메타, VR 기기 시장 경쟁 상황에 기대감 드러내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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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가격 우위 차지하며 자사 제품 판매율 상승할 것"
메타가 애플의 비전 프로를 통해 VR 기기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pixabay)

애플의 기대작인 비전 프로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현재, VR 해드셋 기기의 대표 주자인 메타퀘스트가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메타의 경영진들이 비전 프로를 통해 메타버스 및 VR 기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 퀘스트 2. (사진=메타 오큘러스)

VR 기기는 이미 2010년대 초반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오큘러스다. 오큘러스는 VR 기기 개발 업체 중 가장 뛰어난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메타(구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퀘스트 시리즈는 VR 기기는 물론 메타버스를 사용하기 위한 하드웨어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중에서도 오큘러스 퀘스트2는 별도의 PC 연결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올인원(All in One) 제품으로, 매끄러운 연결성을 보여줬다. 299달러(당시 약 41만40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한 점도 인기 요인이 되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IT 얼리어답터나 게이머 등 일부 소비자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였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VR, 메타버스가 확장되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착용형, 공간형 컴퓨터라는 이름의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VR 기기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기 시작했다.

애플 비전 프로 사용 예시. (사진=애플)

애플은 제품 공개 당시부터 SF 영화에 나올 법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콘텐츠 감상, 쇼핑 등 비전 프로를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비전 프로의 판매가 다가오자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주요 콘텐츠 업체들은 애플 비전 프로를 위한 전용 앱 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비전 프로가 보급화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비전 프로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19일(현지시간) 기준 완판에 실패했다.

물론 단순히 예약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게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판매에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이 ▲적은 앱 활용성 ▲외부에서의 제한된 사용성 ▲배터리 제한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말한 주요 앱들이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완충해도 2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힘들고 무게가 600~650g 가량 나가 목에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었다.

여기에 더해 게이밍용으로 사용되긴 하나 이전까지 VR 기기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퀘스트 시리즈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선뜻 구매하기 힘든 요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비전 프로는 현재 3500달러(약 465만원)부터 시작하며 추가 기능과 액세서리까지 더한다면 5000달러(약 666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제품군 중 유사한 가격대에 맥북 프로, 아이맥 옵션 제품들이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굳이 비전 프로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메타 퀘스트 3. (사진=메타 오큘러스)

반면 비전 프로를 시작으로 VR, XR 기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상태이다 보니 게이밍에 초점을 맞춘 기기이긴 하나 메타퀘스트 역시 덩달아 업계 및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메타가 메타퀘스트를 통해 게이밍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들도 현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이 제시한 SF 영화 같은 경험성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메타퀘스트는 500달러 내외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메타의 VR 게임 개발자는 최근 행사를 통해 "애플의 VR 시장 진출은 대중에게서 시장 전체의 관심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며 "메타의 제품이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런 메타의 긍정적인 기대에 "메타와 애플이 추구하는 영역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며 "단기간 판매 호조를 보일 수는 있으나 이같은 반응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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