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내 메탄 대량 배출, 지난 5년 여간 1256건"...이대로 가면 2050년 2배 상승하며 기후위기 치명적 역할할 것
"매립지 내 메탄 대량 배출, 지난 5년 여간 1256건"...이대로 가면 2050년 2배 상승하며 기후위기 치명적 역할할 것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2.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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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대량 방출, 월 평균 23번 발생...메탄 감축 마련 촉구
매립지 내 메탄 배출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지난 2019년 이후 매립지에서 월평균 20건의 넘는 메탄 대량 배출 사건이 발생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256건의 메탄 대량 배출 사건이 발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러한 메탄 배출은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 메탄 배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스페인이 뒤를 따랐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는 2020년 이후 매립지에서 대량의 메탄 배출 사건이 124건에 달한다. 

매립지에 관한 규제가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 곳에서만 앞선 4년간 100건이 넘는 대량 배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2020년 8월에는 시간당 230톤에 달하는 메탄 배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탄은 환경오염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이 될 확률이 높다. (사진=pixabay)

전 세계 폐기물 가운데 별다른 과정 없이 관리되지 않는 매립지로 직행하는 비중은 여전히 40%에 달한다.

이런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 나무, 카드, 종이 및 정원 쓰레기 같은 유기 폐기물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분해되면 메탄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인류 메탄 배출의 40%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저장된 메탄은 환경오염은 물론 안전사고로 이질 위험성도 높다.

실제 인도 케랄라주에 위치한 첸나이 쓰레기 산에서는 작년 초, 대량의 유독가스가 방출되며 인근 주민 60만 명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제로 인해 메탄가스가 해당 지역을 뒤덮었고 이로 인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중 일부는 기절하기도 했다.

리차 싱 인도 델리 과학환경센터 박사는 "폐기물 부문의 메탄에 대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매립지 관리를 통해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을 동시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대비 80배가 더 높은 온난화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pxiabay)

메탄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시간은 20여 년으로 다른 물질에 비해 짧으나 그 간 미치는 온난화효과는 이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해 주요 관측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속화된 메탄 배출은 지구온난화 원인의 3분의 1에 달하며 해당 지역 인구 증가 등에 따라 매립지 내 메탄 배출량은 오는 2050년 현재의 두 배에 달할 전망이다.

유안 니스벳 런던 왕립 할로우웨이 대학 교수는 매립지 위에 불도저로 토양을 만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한 메탄 배출 감축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사진=pixabay) 

이러한 예측에 따라 과학자들은 빠른 메탄 배출 감축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메탄 전문가 유안 니스벳 런던 왕립 할로우웨이 대학 교수는 "큰 매립지는 메탄을 많이 생산하지만 악취가 나고 불타는 매립지 위에 불도저로 토양을 만드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립지 위에 흙을 덮는 것은 토양 속 미생물이 메탄을 이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역할을 해 온실 효과는 97%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카를로스 실바 필호 국제고형폐기물협회(ISWA) 회장 또한 "메탄을 줄이는 것만이 전 세계 1.5C 온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는 150개국의 전 세계 메탄 공약은 폐기물 산업의 배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달성할 수 없다"며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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