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아마존, 돌이킬 수 없는 붕괴 티핑포인트까지 26년 남아...적색 경보 시급
[글로벌 트렌드] 아마존, 돌이킬 수 없는 붕괴 티핑포인트까지 26년 남아...적색 경보 시급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2.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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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산타카타리나 대학 연구팀, 2050년 아마존 지역 10∼47% 티핑포인트 도달 전망
기후변화로 오는 2050년 아마존이 복원 불가능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기후변화 영향으로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오는 2050년 경에는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도달, 생태계 복원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티핑포인트란 작은 변화가 큰 영향으로 나타나는 지점을 뜻한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대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네이쳐를 통해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6500만 년간의 기록과 1980년대 이후 관측 데이터, 기후 시뮬레이션 모델 등을 통해 지구 온난화, 강수량, 계절에 따른 강우 강도, 건기 기간, 삼림 벌채 등 아마존의 스트레스 요인 5가지의 추세를 분석했다.

현 수준의 기후변화가 이어지면 중앙 지역은 건조해지고 동·서부는 습해지는 극단적 환경이 조성된다. (사진=pixabay)

논문에 따르면 건기 기온은 1980년대부터 10년에 0.27도씩 상승, 중앙부가 건조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중심부와 남동부 지역은 0.6도씩 높아지며 다른 지역보다 빠른 온도 변화가 관측되었다.

강수량의 변화도 지역 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부 지역은 매년 20mm씩 강수량이 줄어들었지만 동·서부 지역은 반대로 20mm가 늘어났다.

현 수준의 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주변 환경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중앙 지역은 건조해지는 반면 동·서부는 습해지며 극단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마존의 상태가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안전한 경계' 단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사진=pixabay)

문제는 현 상태가 더 이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한 경계' 수준을 넘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아마존의 훼손 규모가 25%를 넘어섰고 2050년 경에는 전체 면적의 10~47%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열대우림의 15%는 이미 사라졌고 벌목, 화재와 같은 인간 활동으로 17%의 추가 훼손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앞선 10년간의 장기 가뭄으로 아마존의 38%가 추가로 망가졌을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지난 1980년 이후 아마존 일부 지역이 고온건조해지며 산불에 취약한 상태다. (사진=pixabay)

건기 기온 상승을 비롯한 환경 변화로 아마존은 화재에 취약한 상태다.

일례로 작년 건기에만 2770건의 화재가 발생하며 역대 가장 많은 화재 수를 기록했다.

이중 9월 한 달은 특히 더 화재 발생률이 높았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9월 첫날 980건의 산불이 일어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2050년까지 연간 최고 기온은 2~4도 상승, 건조 일수는 10~30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아마존의 상태는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로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분석 대상 기간인 2050년까지 연간 최고 기온은 2~4도 상승, 건조 일수는 10~30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 극심한 폭염이 발생하고 산림 생산성과 탄소 저장능력은 떨어질 것"이라며 "산림 벌채를 10%로 제한하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에는 육상 생물의 10% 이상이 살고 있으며 지난 15~20여 년간 배출된 것과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탄소 저장고의 역할을 한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이끈 베르나르도 플로레스 생태학 교수는 “2050년 경 티핑 포인트 넘어서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아마존에 ‘적색 경보’를 내릴 때”라고 촉구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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