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예고했던 AI 탑재 스마트폰, 모토 X50이 16일(현지시간) 공식 출시되었다.
글로벌 정식 모델명은 모토로라 엣지 50 시리즈(edge 50)다.
앞서 모토로라는 AI 트렌드에 발맞춰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생성형 AI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토로라는 현재 유럽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때까지만 해도 모토로라는 과거의 영광을 찾기 힘들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모토로라는 한동안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플래그십도, 보급형 모델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애매한 성능 때문이었다.
성능 부분에서는 플래그십 라인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애플과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에서는 샤오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에게 밀리기 때문.
물론 모토로라도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에 인수된 상태이나 다른 브랜드 대비 뚜렷한 정체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과거 자사의 베스트셀러였던 레이저를 폴더블폰으로 복각한 레이저를 선보이며 조금씩 글로벌 시장 내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디자인 요소도 강점이었지만 대표적인 폴더블폰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성능 면에서는 갤럭시 Z 시리즈가 우수하지만 폴더블폰 자체를 체험해보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적합했다.
이후 모토로라는 시장 공략 전략을 중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모토로라는 지난해 유럽 시장 출하량이 34%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3%까지 출하량이 급증하며 유럽 시장 내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모토로라는 애플이 AI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현 시점, 먼저 생성형 AI를 추가해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가 새롭게 공개한 엣지 50 시리즈는 외부 가장자리에 샌드 블라스트 알루미늄 프레임을 탑재했다. 보다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메인 기능인 AI의 명칭은 '모토 AI'로, 이미지 품질 향상부터 내비게이션 및 검색 등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구글 포토를 통해 추가 AI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7 Gen 3 칩이며 12GB RAM과 512GB의 스토리지가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는 4500mAh로, 최근 출시된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용량에 속한다.
한편 이번 제품은 일부 유럽시장 및 남아메리카에서 판매된다. 시작 가격은 699유로(약 102만9976원)이며 추후 아시아 및 호주 등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