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서거···'향년 97세'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서거···'향년 97세'
  • 김성근 기자 ksg@dailyenews.co.kr
  • 승인 2019.06.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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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결혼 후 격변의 현대사 온몸으로 감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월1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 여사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월1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 여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김성근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10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날 이희호 여사가 소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한편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과 납치 사건, 내란음모 사건과 수감, 가택연금 등 군사정권 내 이어진 감시와 탄압을 감내했고,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에는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선 바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70대를 넘어선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내조를 벌였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 마지막까지 고문직을 맡는 등 아동과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여성의 공직 진출 확대를 비롯해 여성계 인사들의 정계 진출의 문호를 넓힌 당사자기도 하다.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경 한국국제협력재단 이사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이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동행해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고, 마지막까지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자리를 지키며 의욕적으로 대북 사업을 뒷받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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