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성근 기자] KBS2TV 저녁 일일 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홍지은 역으로 출연중인 김주리의 ‘불화유발’ 캐릭터가 자체 진화중(?)이다.
김주리는 대송그룹 홍회장 딸 홍지은으로 분해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광일(최성재)에 대한 복수로 사촌동생 민재(지찬)와 결혼하며 양지家에 입성했다. 질투와 복수를 전제로 한 결혼이었던 만큼 현모양처나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온화 캐릭터가 아닌, 남편은 물론 시부모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쌀쌀 불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재벌가의 딸에서 혼외자의 딸로 신분이 밝혀지며 가족 내 입지가 확 바뀌었다. 시어머니 숙희(김나운)가 민재와의 이혼을 요구하고 나선 데다, 장회장(정한용) 댁 아침식사에도 제외되었다. 누구도 쉽게 건드리기 힘든 견고한 신분이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며 주눅이 들만도 했지만 여기서 반전이 생겼다.
시댁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장회장의 아침식사 자리에 나타나 “저 임신했어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할아버님께 이 말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 밥 좀 먹을게요.”라며 당찬 모습을 선보인 것.
마치 ‘안하무인 쌀쌀’ 캐릭터에서 ‘구박사절 당당’ 캐릭터로의 진화를 선언하듯, 시즌2 새로운 불화유발 컨셉을 들고 나온 느낌이다. 밉상 재벌딸 캐릭터가 구박받는 혼외자로 시청자들에게 동정을 사는 캐릭터로 변화할지 앞으로의 전개가 자못 궁금해진다.
한편, 김주리는 지난 9일 방송 의상이었던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헤메스최고’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무보정 비율의 완벽 몸매를 뽐낸 모습에 너무 귀엽고 예쁘다는 등 부러움의 댓글을 올리는가 하면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리 있는 모습에 드라마 본방사수의 댓글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