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13.6% 줄어든 442억달러··· 9개월 연속 감소
8월 수출 13.6% 줄어든 442억달러··· 9개월 연속 감소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9.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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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일본 수출 6.2%↓··· 日 규제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
미·중 무역분쟁 격화·日 수출규제 여파··· 반도체 수출 30.7%↓
자동차 수출 5개월 연속 증가, 농수산식품·화장품 2개월째↑
8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8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여파로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지난달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1.7%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월별로는 6월 -13.8%, 7월 -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반도체는 D램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54% 하락하고 미·중 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석유제품과 석유제품 부진은 유가 하락과 기저효과 등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자동차(4.6%)·선박(168.6%)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3.6%)·농수산식품(5.7%)·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선방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선박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농수산식품 및 화장품은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이차전지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0.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1∼8월 누적 수출물량도 0.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1.3), 미국(-6.7%), 일본(-6.2%)은 감소했지만, 아세안(ASEAN·1.9%), 독립국가연합(CIS·8.8%)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 수출은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10개월 연속, 대(對)중남미 수출은 2개월 연속 각각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CIS로의 수출은 각각 2개월 연속,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부진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 경기 둔화, 세계 교역 위축, 제조업 경기 부진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수출 상위 10개국도 모두 수출(6월 기준)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대(對)일본 수출이 6.2% 줄어들긴 했지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대일본 수출입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반도체 소재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수입액은 8000만달러로 전체 대일본 수입액 41억6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본은 또 8월 들어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두 개 품목의 수출을 모두 세 차례 허가한 상태다.

대일 수입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한국 전체 수출이 줄다 보니 일본에서 들여오는 소재·부품·장비도 계속 감소하면서 8월 대일 수입은 8.2% 하락했다. 8월 1∼25일 대일 수입증감률에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32.6%, 원동기 부품은 -28.2% 각각 감소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올해 월평균 10억∼20억달러 적자이고,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인 16억3000만달러였다.

다만, 7월 기준 우리의 대일본 수출 감소(-0.3%)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6.9%)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미·중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어 우리 수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확보한 추경 1168억원을 최대한 활용해 하반기 총 119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412회의 해외마케팅・전시회 등 현장 밀착 지원 활동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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