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각각 10.62%와 11.74%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최하위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5.34%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28%, 12.71%, 6.5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0.04%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전북‧광주 등 9개 은행은 자본확충 등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고, 케이‧카카오‧우리 등 10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국내 9개 은행지주회사(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60%, 기본자본비율은 12.24%, 보통주자본비율은 11.40%,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72%였다.
직전 분기 말보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0.06%포인트 올랐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7%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중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4.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6%)을 웃돌았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우리지주(11.08%)와 한투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