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11.9% 뛰어··· 중국 어선 불법조업·수온 상승 영향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농수산물값 상승 여파로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장마로 무 파종 시기가 늦어져 출하량이 줄면서 무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30.7% 올랐다. 냉동 오징어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 수온 상승 등 여파로 11.9% 뛰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가 4.0%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유화학 제품이 속한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상승했다. 그간 하락하던 모니터용 LCD 생산자물가는 제품 공급량이 줄며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휴양콘도(10.8%)가 올랐으나 전세버스(-8.7%) 등의 물가가 낮아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한 달 전보다 0.2% 뛰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같았다.
생산자물가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3.5%, 1.9% 올랐으나 지난해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6%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한 달 전보다 3.9%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상승해 전월 대비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