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닛산이 올해 말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트 브랜드를 철수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지난 28일 '한국 시장 철수와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이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닛산은 입장문을 통해 "닛산은 2020년 12월 말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닛산은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닛산의 시장 철수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티가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촉발된 일본의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격화로 인한 시장 점유율 축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일본 차량 판매는 급감했으며, 여전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