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7억4421만 톤으로 전년 동기 8억747만 톤 대비 7.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에 따라 자동차, 유연탄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7억354만 톤보다 9.9% 감소한 6억3403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1억1019만 톤으로, 전년 동기 1억393만 톤 대비 6.0% 증가했다.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2.2%, 3.1%, 0.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7.1%, 13.0%, 10.3% 줄어들었다.
전국 항만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1426만TEU 대비 2.6% 감소한 1424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806만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4.6% 감소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6.0% 증가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 올해 상반기 처리량은 2억4392만톤으로 전년 대비 1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별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별로는 부상항이 전년 1099만TEU 대비 2.2% 감소한 1075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4.7%↑)·대만(10.2%↑)·호주(5.8%↑)를 제외한 부산항 교역 상위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488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109만TEU로 전년 동기 124만TEU 대비 11.8% 감소한 반면 인천항은 154만TEU로 전년 동기 152만TEU 대비 1.3% 증가한 154만TEU를 기록했다.
전국 항만의 상반기 비(非)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5억29만 톤으로 전년 5억2614만 톤 대비 4.9% 감소했다.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인천항은 소폭 증가했다.
광양항은 유류와 철제의 수출입 물동량과 광석,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억1904만 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화공품,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유리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9331만 톤을 처리했다.
인천항은 유류,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유류 수출 물동량과 모래 연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5274만 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수출입 물동량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 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