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132억원··· 정유사 중 '유일' 예상
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132억원··· 정유사 중 '유일' 예상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7.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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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흑자'··· 초중질원유 투입 확대 결과
매출 2조5517억원··· 전분기 대비 42.2% 줄어들어
현대오일뱅크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551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0%, 영업이익은 91.5% 감소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2%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가 2분기 약 7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실적이다.

국내 정유사 중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혼합자일렌 제조사업과 카본블랙사업, 상업용 유류터미널사업에서 각각 323억원, 65억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는 경쟁사가 정유업에서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에서 일부 보전한 것과 비교해 차별화된 결과라는 것이 현대오일뱅크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였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해 원가를 절감했다. 생산설비도 유연하게 운영, 마진이 양호한 경유 생산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에서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의 10분 1에서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는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 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력 유종인 남미산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초중질원유 가격 상승은 중동산 원유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돼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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