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심판 청구 참여"
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심판 청구 참여"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8.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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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인 절차 내서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 받아야"
"절차 진행 시 분란 방지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 유보돼야 해"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주)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주)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누나가 제기한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2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양래 회장이 본인 지분을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넘긴 것을 놓고 형과 동생 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양래 회장이 본인 지분을 조현범 사장에게 넘긴 것이 자발적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에둘러 밝혔다.

이어 조 부회장은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조현범 사장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차남 승계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 달라며 서울가정법원에 한경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의 입장문 전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아버님이신 조양래 회장님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청구 이후 가족의 일원이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아버님의 건강상태를 두고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가슴 아프지만, 조현식 부회장은 이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입니다. 조현식 부회장 역시 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이자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 간의 문제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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