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도시로는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의 모든 회원도시는 C40 데드라인 2020 프로그램의 하나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해야 한다.
C40는 파리기후협정을 계기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 사용이 도시에서 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회원도시들이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뉴욕, LA,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이미 제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를 거쳐 보완해 2021년 2월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본 정책 방향을 담은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구체화하고 부문별 세부 사업계획을 담아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은 ▲그린 빌딩 ▲그린 모빌리티 ▲그린 숲 ▲그린 에너지 ▲그린 사이클 등 5대 부문의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50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에 반영토록 하고 해마다 정책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한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 수립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시민과 함께 이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서울뿐 아니라 많은 도시가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