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제정한 호암재단이 '2022년도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호암상 수상자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등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수상자를 비롯해 가족, 지인,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이번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되어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축하말을 전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수상한 오용근 교수는 "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는 모든 분들께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을 수상한 장석복 특훈교수는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자로 성장한 저의 모습을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수상한 차상균 교수는 "꿈은 실패를 축적해 이뤄진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따라와 준 제자들과 지지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의학상을 받은 키스 정 교수는 "우리는 생물학과 의학이 매우 빠르게 발전 중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런 기술들이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상에 선정된 김혜순 시인은 "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다"며 "이 상을 받게끔 함께 시의 별자리를 가득히 채워주고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시인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지난 34년간 성원해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인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올해로 제 32회를 맞이했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