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지구온난화 적신호...넷제로 달성 시점 당겨야해" IPCC, 기후변화보고서 공개
[탄소 톺아보기] "지구온난화 적신호...넷제로 달성 시점 당겨야해" IPCC, 기후변화보고서 공개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3.2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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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억제 가능성 더 낮아져...신재생에너지 전환, CCUS 활용 필수적
IPCC가 기후변화에 관한 최신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IPCC)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가 기후변화에 관한 최신 보고서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난화 임계점인 1.5℃를 억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키워드는 '오버슈트(Overshoot)'로, 이미 전 세계가 1.1℃가 올라간 상황에서 2030년대에 1.5℃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리버 게든 독일 국제 안보 연구소 핵심 집필 팀원은 BBC를 통해 "IPCC와 기후 과학을 통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1.5℃ 상승 가능성을 인지해왔다"고 말했다.

IPCC가 1990년부터 5~6년간 주기적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는 이미 충분한 상태였다.

근래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IPCC는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이전보다 앞당겨질 확률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2021년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 공개 당시, IPCC는 지구온난화 시점이 9~12년 가량 앞당겨지며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CC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농도가 모두 증가해 기후변화와 기후재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IPCC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넷제로 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이번 보고서는 앞선 분석에 이어 더욱 악화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2040년 전에 지구온도는 1.5℃에 도달할 것이며 지구 지표 온도 상승을 제한하더라도 해수면 상승, 남극 빙상 붕괴, 생물 다양성 손실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나 여전히 기후변화 가속화의 한계점은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2100년 경 지구 온도는 4.4℃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려면 넷제로 달성 시기가 보다 빨라져야 하며 매년 증가하는 기후재난에 대한 관찰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IPCC는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CCS) 활용 통한 저탄소, 무탄소 전환 ▲엔지 수요 관리 및 에너지 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정부, 기업, 금융 등의 넷제로 달성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pixabay)

다만 이번 결과가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향후 10년 간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정부, 기업, 금융 등을 포함해 개인 역시도 식물성 식단 전환, 항공기 이용 최소화, 내연기관 교통수단 최소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가 교통, 산업 및 에너지 시스템을 개혁하고 개인은 이를 선택하는 노력을 통해 넷제로 달성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것.

특히 금융분야에서는 향후 10년 간 넷제로 달성 투자비를 현 수준보다 3~6배까지 늘려야 하며 장기적인 정책 외에도 단기적인 탄소 저감 전략 실행을 목표 삼아야 한다고도 전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위급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후 시스템, 사회 시스템, 생태계 등 모든 영역에서 넷제로 달성의 긴급성을 보여주는 만큼 전 지구적인 노력을 더욱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지구적 이행점검의 투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기후변화 적응 대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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