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제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없이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과 조금 전 회담을 가졌다. 아주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와 폼페이오 장관은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않고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하루종일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상당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굳건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어떤 옵션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방향을 봐야겠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이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럼녀서 “생산적인 이틀이었지만 어떤 때는 다른 길을 택해야 될 때도 있다. 이번이 그 때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함께 회견장을 나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협상팀이 계속 이 문제에 매달려 왔다. 수개월동안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래서 큰 도약을 이번 회담에서 이루고자 했다. 미북 정상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성과를 이어가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많은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지난 36시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이룩하지 못했다.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한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는데, 김 위원장은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낙관적이다. 미국 협상팀이 이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시작점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제 북한팀을 잘 알고 있고, 무엇이 제한적인지,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수일, 수주 동안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세계가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미국 시민과 전 세계 시민이 불안을 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진전이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진전만 가지고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북 정상의 지난 며칠 간의 결과를 보면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봤지만, 현 지점에서 더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여기서 끝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함께 가질 예정이던 오찬도 취소됐다. 이로써 핵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양 정상의 담판이 큰 인식 차이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기로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