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래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별세 당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렀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조 회장을 간호했으며, 조 사장과 조 전 부사장은 지난 주말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 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조 회장을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에는 최소 4일에서 1주일이 걸릴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고인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각각 지냈다. 이후 고인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데 이어,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각각 오르며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