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조선부문 수익성 개선·충당금 환입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1분기 흑자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4915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5.9% 급감했다. 이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이익이 둔화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정제마진 둔화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액은 6조4915억원으로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66.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보도자료에서 전분기(-1639억원) 영업손실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으로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도 판가인상과 환율효과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2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조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량이 줄면서 전분기에 비해선 1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선가 및 환율상승으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해양부문 고르곤(Gorgon) 프로젝트의 하자보수충당금이 환입되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환경규제강화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 본격화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