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 사익추구 행위를 '국익훼손'으로 호도··· 어불성설"
LG화학 "SK이노, 사익추구 행위를 '국익훼손'으로 호도··· 어불성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09.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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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주체는 양 사 최고경영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것은 정당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자신들의 사익추구 행위를 '국익훼손'이라고 호도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LG화학은 3일 "그간 경쟁사의 당사 비방 및 여론 호도 행위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며 ITC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려 했으나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다시 한번 정확한 설명과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년 만에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채용 방식을 이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 분야의 인원을 타게팅한 후 입사지원을 적극 권유했다는 것.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직접 투입해 관련 정보를 2차전지 개발 및 수주에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근거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원에게 SK이노베이션이 마련한 이력서 양식에 시기별로 프로젝트 내용 및 함께한 동료 전원의 실명을 기술하도록 했으며 면접전형에서는 업무성과를 별도의 발표자료를 통해 상세히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LG화학은 지적했다.

LG화학은 ITC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소송절차의 신속성과 함께 강력한 '증거개시 절차'를 둬 증거 은폐가 어렵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소송 제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핵심기술 수출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에도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해외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익 훼손', '기술 유출 우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 왔으며 이는 국제 사법기관의 신뢰성과 LG화학의 의도를 고의적으로 폄하하는 것이라고 LG화학은 강하게 반발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기술과 영업비밀을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다"며 "이런 부당 행위를 저지른 것은 사익추구를 위한 목적임이 명백함에도 LG화학이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아울러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대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을 뿐 소송의 당사자인 자사에는 단 한번도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당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함께 '특허소송을 통해 LG 배터리 사업 지장 불가피' 등의 엄포성 발언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화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 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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