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기후변화 해결책은 '고래'··· 가치는 2백만 달러 이상"
IMF "기후변화 해결책은 '고래'··· 가치는 2백만 달러 이상"
  • 김지원 기자 tidls741852@dailyenews.co.kr
  • 승인 2019.11.27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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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33톤의 이산화탄소 흡수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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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고래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야말로 효과적이고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첨단 지구온난화 해결법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파이낸스 앤 디벨롭먼트(Finance & Development)지(誌) 12월 호에 발표했다.

파이낸스 앤 디벨롭먼트지는 IMF가 국제 금융 시스템, 통화 정책, 경제 개발, 빈곤 감소 및 기타 세계 경제 문제와 관련된 분석을 발표하는 분기별 정기 간행물이다.

고래는 탄소 포집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동물로, 한 마리의 큰 고래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평균 3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이를 공기로부터 몇 백 년 동안 격리한다. 반면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오직 48파운드(약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수십 년에 걸친 산업화 포경 이후, 생물학자들은 전체 고래 개체 수가 과거의 4분의 1에 불과한 130만 마리로 감소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IMF 용량 개발 연구소의 랄프 차미(Ralph Chami) 조감독, 세나 오즈토선(Sena Oztosun) 분석가와 다른 연구원들은 "고래 개체 수 복원 노력으로 기후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 외에도 고래는 공기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식물성 플랑크톤(phytoplankton)의 생산성에 크게 관여한다.

최근 몇 년간 과학자들은 고래가 어디를 가든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고래는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 밑으로 내려갔다가 숨을 쉬기 위해 바다 표면 위로 움직이는 '고래 펌프(whale pump)'와 번식을 위해 대양을 가로지르는 '고래 컨베이어 벨트(whale conveyor belt)' 활동을 한다. 이때 고래는 철분과 질소 같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돕는 물질을 내뿜는다.

한 예로 고래가 남빙양(南氷洋) 같은 추운 지역을 이동할 때 해당 지역에 부족한 미네랄인 철을 전달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해 추가적인 탄소 포집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작은 생물은 공기 중 산소의 최소 50%를 내뿜으며 약 37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이는 아마존 산림이 포집할 수 있는 양의 4배다. 플랑크톤 생산성이 1%만 증가해도 다 자란 나무 20억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연간 2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포집될 수 있다.

IMF는 이산화탄소의 시장 가격, 평생 고래가 격리한 탄소의 현재 가치 등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고래 한 마리의 평균 가치를 2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연구원들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고래의 역할이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에 관한 내용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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