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IMO 2020' 규제 시작··· 모든 선박 '저유황유' 쓴다
[저탄소사회] 'IMO 2020' 규제 시작··· 모든 선박 '저유황유' 쓴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1.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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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갓 황 함유량 3.5→0.5%로 낮아져··· 미이행 시 벌금
삼성중공업의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모든 선박이 연료를 기존 중질유인 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바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강화된 해양 환경보호를 위해 저유황유를 쓰도록 했다. 만약 해운사가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기존 연료를 변경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도입해야 한다.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스크러버를 장착해도 된다.

IMO 2020은 유황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IMO는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변경할 경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어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인천항, 부산항, 울산항, 여수·광양항 등 대형 항만과 주요 항로를 '항만대기질관리구역'으로 정해져, 올해 9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는 정박 중인 선박은 0.1%의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을 기준을 우선 적용한다. 2022년 1월 1일부터는 배출규제해역에 진입하는 선박까지 확대해 적용해 IMO 2020 규제보다 더 강력하게 규제한다.

IMO는 새 규제 시행으로 선박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77% 감소해 연간 850만t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연료 교체로 인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선박회사와 화주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선박연료유는 톤당 가격이 ℓ당 400달러인데 60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급격히 커질 저유황유 시장을 겨냥해 준비를 해왔다.

그중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 초저유황선박유 생산공정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황유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에는 문제없다"며 "IMO 2020 규제가 시행되기는 했지만 모든 선박이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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