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형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촉매 개발은 동서발전이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발전소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활용 10kW급 전력 및 수소생산시스템 개발' 과제의 하나다.
이번 과제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수소와 전기를 얻을 수 있는 10kW급 수소생산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생기는 수소 이온이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환원돼 전기 및 수소가 생성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때 전기화학 반응이 쉽도록 촉매를 사용하는데, 기존에는 백금 등 고가의 귀금속 계열 촉매가 이용됐다.
하지만 동서발전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촉매는 금속 유기물 복합 촉매로, 기존의 백금만큼 수소 발생 활성도가 높고, 1000시간 구동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신형 촉매를 활용해 실험실 규모의 1kW급 이산화탄소 활용 수소생산시스템을 제작했다"며 "내년 초 당진화력발전소에 10kW급 전력 및 시간당 8000리터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10kW급 시스템을 설치해 안정성 및 경제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소 생산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이 시스템은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수소와 전기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그린수소'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