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면에 차돌박이·새우 등 넣은 요리 먹방도 인기
[데일리e뉴스= 김태희 기자] 선한 영향력으로 화제에 오른 오뚜기의 '오동통면'을 두고 누리꾼들이 '기분이 좋아지는 라면'이라는 후기를 내놓고 있다. 이에 오뚜기는 한정판으로 내놓았던 '다시마 2장 오동통면'을 정식 출시했다.
오동통면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 등장하면서 부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전남 완도에) 다시마 2000톤이 남아있다"며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고 소진을 부탁했다.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라면) 있는데 2장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고 화답했다.
함 회장은 약속을 지켰다. 실제로 오뚜기는 6월 8일 자사가 운영하는 오뚜기몰을 통해 완도산 청정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오동통면을 출시했다. 가격도 1000원 할인해 4봉 기준 1980원에 판매했다. 함 회장의 선행 소식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갓종원과 갓뚜기의 만남"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오동통면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다시마 소비 촉진에 소비자들도 동참하면서 초도물량 4만 개는 이틀 만에 완판 됐다. 오뚜기몰은 주문량 폭주로 배송지연 공지를 알리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한 달간 판매된 오동통면의 수는 100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오동통면을 접한 누리꾼들의 인증사진도 이어지고 있다. 다시마 2장을 비스듬하게 겹쳐 하트 모양으로 찍은 것이 대표적이다. 누리꾼들은 "다시마가 2장이라서 그냥 기분이 좋았다", "다시마 2장을 보는데 나도 농가를 돕는 기분이다"는 후기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라면을 끓였다", "둘이서 3개 끓여도 다시마로 싸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품업계는 오동통면을 두고 선한 영향력의 긍정적 효과로 분석했다. 함 회장의 착한 마음이 다시마 2장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돼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재구매로 이어진 오동통면 후기로는 어묵탕, 전골, 짬뽕 등이 등장했다. 오동통면에 만두나 어묵, 차돌박이, 오징어, 새우 등의 재료를 넣고 끓여낸 요리를 먹는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오뚜기는 한정판으로 출시한 '다시마 2장 오동통면'을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동통면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