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이 이산화탄소(CO2) 누적 배출량의 52%를 생산했다는 연구 결과과 나왔다.
21일 영국의 옥스팜(Oxfam)과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tockholm Environment Institut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의 15%를 배출한 반면 가장 가난한 50%(약 31억 명)가 배출한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은 7%에 불과했다.
'CO2 배출의 불평등 퇴치'라는 이 보고서는 "지난 20~30년간 기후 위기는 악화됐고 제한된 세계 탄소 예산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고 부유한 인구의 소비를 강화하는 서비스에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불의로 가장 고통받는 두 그룹은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다"며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에 직면해 있는 빈곤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고갈된 탄소 예산과 위기에 처한 세상을 상속받는 미래 세대다. 기후 변화에 의한 최대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팀 고어(Tim Gore) 옥스팜 정책옹호책임자는 "부자들의 손에 이렇게 집중된 탄소 배출량은 화석연료를 태워 세계가 기후 재앙의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 탄소 예산은 인류를 개선하기보다는 이미 부자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낭비됐다"며 "우리가 기후 위기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려면 한정된 양의 탄소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인용할 경우 데일리e뉴스 원문 링크도 남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