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글로벌 사용량 점유율 33.9%··· 전년 16.6% 대비 2배 늘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이 3개월 연속 1위를 달렸고 CATL에 추월당한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기록했다.
31일 SNE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26.4GWh로 전체 사용량의 22.6%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은 28.1GWh 기록해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의 24.2%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까지 연간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지켜왔으나 9월에 CATL에 역전당하며 3개월째 2위에 머물고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2017~2019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양 사의 배터리 사용량 격차는 올해 9월 0.3GWh에서 11월 1.8GWh까지 벌어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CATL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을 2년 더 연장하면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유럽 시장 중심의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내수 중심의 CATL이 앞으로도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이 11월까지 누적 22.3GWh(19.2%)로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6.8GWh, 6.5GWh(5.5%)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1.9GWh) 대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규모가 약 3.4배 늘고 점유율은 2.9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0월, 11월 두 달 연속 월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삼성SDI를 추월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11월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의 2.4배, 삼성SDI는 1.7배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의 누적 점유율은 33.9%로 전년(16.6%)의 두 배 수준이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