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사업, 매출 1조6102억··· 1조원대 진입
분리막사업, 환율 하락에도 영업익 254억원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에 매출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1조2693억원에서 적자전환 됐다.
사업별 연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1259억원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와 재고 평가 손실 등이 겹치면서 2조원 중반대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미래먹거리 사업인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90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이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 ▲화학사업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4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250억원) 대비 2.2배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해외 공장의 초기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 규모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 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요를 맞춰갈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신규 중국 설비 가동에 따라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6억원 감소한 253억원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으나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