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가 내 집에' 홈트 서비스 속속등장...삼성 홈 피트니스와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트레이너가 내 집에' 홈트 서비스 속속등장...삼성 홈 피트니스와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06.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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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집에서 편안하게 피트니스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삼성 홈 피트니스'를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VHS 테이프와 대화면 TV가 등장하던 80년대 후반에는 케이블 TV를 통해 홈트레이닝을 하던 아날로그 홈트 시대가 처음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었고 기구를 사용하는 방식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전문 운동기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화면에 따라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였다. 

그렇지만 이는 단방향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였기에 시청중에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경우 따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잠시 불었던 홈트 열풍은 앱 슬라이더나 스텝퍼 같은 홈쇼핑 연계 운동상품의 판매를 부추겼을뿐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사용자가 시작, 중지, 메뉴 선택이 가능한 운동 영상을 선택하는 방식이 가능하고, 이를 데이터로 기록해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직접 코치와 대화를 통해 운동량을 설정하는 완전 초보자가 아니라면 집에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다.

"홈트(홈 트레이닝)가 대세다." 

운동하러 가는 곳을 부르는 명칭이 헬스 클럽이면 40대 이상이고 짐(Gym)이면 20~30대라는 농담도 이젠 바뀌어야 할 듯 하다. 굳이 운동하러 전문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집에서 편안하게 피트니스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삼성 홈 피트니스'를 24일부터 삼성닷컴을 통해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호텔신라 운동연구소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홈트를 원하는 고객들이 집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 능력과 취향에 맞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바디웨이트·댄스·필라테스·요가 등 운동 종목의 전문 트레이너들이 만든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지겹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의 삼성 홈 피트니스는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그리고 애플TV등을 총동원해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Apple Fitness +)'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피트니스는 아이폰과 애플TV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진=애플 / 이미지편집= 데일리e뉴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활동(Activity)'라는 앱을 통해 자동으로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을 측정하고 각각의 운동 효과와 얼마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해 왔다. 

이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애플워치를 통해 각각의 운동량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확인하는 수동적인 운동형태를 벗어나 집안의 대형TV를 통해 직접 강사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따라하는 방식으로 다시한번 TV운동 시대를 열었다.

물론 이를 사용하려면 일정액의 수강료를 내야 하지만 수십여가지에 다르는 운동, 거기에 단계별로 제공되는 운동 수준은 굳이 운동하러 전문기관에 갈 필요를 없애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는 미국과 몇몇 국가에서만 채택 가능한 운동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이 틈을 노려 삼성이 새로운 서비스를 채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운동의 종류나 수준 면에서는 제공되는 커리큘럼이 애플 피트니스만큼 다양하고 전문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일단 시작하면서 콘텐츠를 채워가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TV 서비스처럼 언제든 국내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현재로도 미국 애플 계정을 개설하고 연결 계좌에 결제 서비스를 등록해 놓으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서비스의 또다른 장벽은 언어이다. 영어 및 몇몇 국가 언어로만 제공되는 한계는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보이기에 홈트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비스되는 국가는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으로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유럽국가와 러시아, UAE, 사우디 아라비아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서비스 되고 있다. 

애플 피트니스는 첫 신청후 30일간 무료료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가족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나 애플워치를 구입하면 애플 피트니스가 제공되는 국가에서 무료로 3개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 점도 특징이다. 

애플피트니스 이미지 (사진=애플 /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애플피트니스 이미지. (사진=애플 /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애플 피트니스와 삼성 홈 피트니스의 경쟁은 조만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서비스 모두 운동 시간, 운동 효과, 소모 칼로리 등 각종 운동 정보를 아이콘, 그래프, 차트 등으로 제공해 운동 정보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플의 경우 친구를 파트너로 지정하면 자신과 파트너가 한 주일동안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구체적인 1:1 매치 방식을 통해 서로 경쟁으로 승패를 겨룰 수 있게 재미 요소도 곁들이고 있다.

삼성 홈 피트니스는 ▲홈트레이닝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스타 강사의 데일리 라이브 서비스인 '베이직' ▲최대 8명의 수강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오직 나만을 위한 1대1 코칭 서비스인 '프라이빗'까지 총 3개의 월정액 구독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베이직은 월 1만9000원, 프리미엄은 월 4만9000원에 구독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은 참여 횟수에 따라 22만원부터 66만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애플의 경우 한달에 $9.99로 가격은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수십만개의 홈트레이닝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격은 삼성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홈트가 대세인 이유중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 코치에게 지도받는 듯한 기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플은 이런 대중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프리미엄급 서비스로 고급 콘텐츠를 즐기려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과연 이들 서비스의 차별화된 가격전략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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