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규제 마련 가능할까?" 영국, 올해 가을 '세계 인공지능 정상회의' 개최 계획 밝혀
"국제적 규제 마련 가능할까?" 영국, 올해 가을 '세계 인공지능 정상회의' 개최 계획 밝혀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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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올해 가을 중 '세계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AI 규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세계 인공지능(AI)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8일 발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가을 핵심 국가들과 기술회사, 연구원들과 함께 AI가 초래할 문제점과 위험성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안전 조치에 합의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AI의 이점이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보다 안전하게 개발되고 사용될 수 있게 해야한다"며 "영국은 AI에 관한 대화를 이끌 자연스러운 장소"라고 말했다.

챗GPT 이후 생성형 AI를 포함, 기존 AI들이 야기하는 문제점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가장 큰 논점 중 하나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다. 

AI는 특성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과정을 거쳐야한다. 학습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 수록 AI는 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답, 결과물을 도출한다.

즉 뛰어난 성능을 가진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데이터가 필수적인 것.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무단사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챗GPT가 인기를 끌며 AI를 둘러싼 문제점 역시 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pixabay)

실제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 AI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판단, 해당 의혹을 해명하기 전까지는 임시 접속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탈리아의 규제에 앞서 이미 챗GPT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다른 사용자들의 채팅 기록이나 제목을 노출시킨 버그가 발견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챗GPT의 제작사인 오픈AI는 해당 사태에 즉각 사과했으나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로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유출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었다.

이와함께 영국 데이터 규제당국이 AI개발을 지원하지만 데이터보호법을 준수하지 않는 AI에는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도 이탈리아 규제 당국의 조치와 근거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같이 정보보안에 민감한 일부 국가들은 챗GPT 사용금지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를 제외하더라도 AI와 관련된 논란들은 꾸준히 발생 중이다.

최근 국내 웹툰 및 일러스트업계에서는 AI 활용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네이버에서 5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라는 작품이 일부 장면에서 AI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작가 측은 블루라인 스튜디오는 "자연스러운 작화를 완성하기 위해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미 공개된 회차를 포함해 향후 공개될 분량에서도 AI 보정이 들어간 컷을 삭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가 측의 해명에도 네이버 웹툰 사용자는 물론 SNS에 자신의 창작물을 올리는 작가들 또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I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습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인 만큼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지난 2021년 공개된 국내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가 일부 대화 주제에 대해 혐오, 차별 발언을 하며 윤리성에 대한 고민도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AI 관련 대표적 문제점. (그래픽=데일리e뉴스)

업계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활용 초기인 현 시점에 규제 마련을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용자가 AI를 악용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유럽을 비롯한 각국에서 규제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무리 빨라도 2년 반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영국은 현재 AI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 국가들과 함께 적절한 선의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AI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한편 수낵 총리는 현재 바이든 대통령과 해당 안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참여 국가나 기업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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