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이슈페이퍼] 가봉 환경스와프부터 때이른 오존층 구멍까지...8월 2주차 이슈 정리
[ESG 이슈페이퍼] 가봉 환경스와프부터 때이른 오존층 구멍까지...8월 2주차 이슈 정리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8.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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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차 ESG 이슈 키워드.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 자연재해로 인한 상반기 보험 손실액 500억달러...지난해 전체보다 20억달러 늘어

글로벌 보험사 스위스리의 자연재해 보고서는 기후변화 심화에 따라 기후재난 피해가 늘며 상반기 전세계 보험 손실액은 500억달러(66조원)으로 지난해 480억달러(63조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340억달러(45조원)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단일 사건으로는 지난 2월에 튀르키예 강진이 가장 큰 규모였다.

마틴 버토그 스위스리 재난위험 책임자는 "매년 보험손실액이 5~7%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후변화의 영향과 함께 도시화로 확장된 구역의 경제적 가치가 급증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가봉, 5억달러 규모 환경스와프 체결...아프리카 최초

가봉은 만기 예정인 유로채 4억5000만달러(5972억원) 가운데 4억3600만달러(5780억원)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5억달러(6580억원) 규모 '청색채권'을 발행했다. 멸종위기종 장수거북의 주요 번식지인 가봉은 이번 환경스와프 체결로 자국내 해양환경 보존에 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색채권은 해양보존과 지속가능한 어업지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생태계 보존이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환경스와프 체결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월 에콰도르 정부는 갈라파고스제도 보호를 위해 16억달러(2조원)의 채권을 발행해 역대 최대 규모 환경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 남극해 상공에 오존 구멍...예년보다 한달 이상 빨라

남극해 상공에 오존 구멍이 평년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뚫리며 남극 해빙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매년 얇아졌다 두꺼워지는 주기를 반복하지만 너무 얇아질 경우 구멍이 난다.

보통 엘니뇨 진행 시기에는 오존구멍 크기가 예년보다 작데 엘니뇨가 진행중인데다 오존층이 회복세임에도 남극해 상공에는 이례적으로 빨리 오존구멍이 뚫린 것이다.

마틴 저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 박사는 "남극해 상공에서 오존구멍은 통상 9월말 열려 10월에 가장 커지고, 11~12월에 닫히는 주기를 갖췄다"며 "확실히 8월에 열리는 건 매우 이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지난달, 역대 최고로 더웠다...종전 기록보다 0.33도 높아

전세계에 폭염이 닥쳤던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으며, 올해 7월의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높게 나타났다고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로 이는 역대 최고온이였던 2019년 7월보다 0.33℃ 넘은 수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한 7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게 나타나 파리 협약의 목표를 지키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뉴질랜드, 블랙록과 손잡고 기금 마련해 '재생에너지 100% 국가' 추진

뉴질랜드가 에너지 전환기금 조성을 통해 2030년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뉴질랜드 넷제로 펀드'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넷제로 펀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참여해 20억 뉴질랜드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이번 투자가 청정에너지 분야의 기술 판도를 바꾸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재생에너지 기술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와 블랙록은 이 펀드를 기반으로 다른 연기금이나 민간부문 투자를 받아 풍력·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 남아시아 어린이 4명 중 3명, 연 83일 이상 35℃ 넘는 극한 폭염에 시달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 사는 어린이의 76%인 약 4억6000만 명이 연간 83일 이상 최고기온 35℃에 달하는 극한 폭염에 노출됐다고 유니세프(UNICEF)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21년 유니세프가 발표한 '아동기후위험지수(CCRI)'에 따르면 남아시아에 해당하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몰디브, 파키스탄 등 5개국은 기후위기 영향에 있어 최고위험등급인 '매우 위험한 국가'에 포함됐다.

한편 클라이밋 센트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6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한폭염에 노출됐다.

■ 정부, ESG 공시 대비 환경정보공개제도 개편 착수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9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환경정보공개제도' 개편을 위한 의견수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환경정보공개제도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19~27개 항목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 환경정보공개제도 개편은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에서 지난 6월 기후공시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국내에도 ESG공시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ESG 공시 의무화에 따라 환경정보의 체계적 관리 및 신뢰성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제도의 장점을 살려 기업들이 관련 공시 제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인천시·금감원 손잡고 ESG 경영 지원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 지침안에 따라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하나은행, 인천광역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금감원과 하나금융그룹은 선발된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 관련 진단,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급망실사 지침안에 따라 탄소배출량 측정, 노동자 권리 보호 등의 영향에 대해 진단하고, 법률 이슈에 대해 사안별로 법률자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EU에서는 비 EU 기업에 대해 공급망의 환경 및 인권 관련 실사 의무를 부여하는 공급망실사 지침안을 발표했다. 해당 기준 미충족시 수주·납품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인적·물적 제약으로 자체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 제주관광공사, ESG 공동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라운지' 진행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관광분야의 자원순환을 선도하고자 도내 호텔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ESG 공동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라운지'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제로웨이스트 라운지 캠페인은 숙박객들이 매일 13시 30분부터 18시까지 제로웨이스트 라운지에서 친환경 여행 서약 이벤트에 참여하면 친환경 고체 어메니티(호텔 내 비품)를 객실별로 지급한다. 

또 비건립밤, 제로웨이스트 트래블 키트, 소창 샤워타올, 휴대용 커트러리 세트 등의 친환경 제품들도 전시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도내 호텔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 ESG 캠페인을 통해 관광분야 자원 순환을 선도하겠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 및 자원순환 사회 조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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